#24에서 재피어로 Blogspot RSS 연동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URL 4개를 소진했고 ChatGPT와 Claude에게 번갈아 물어봤지만 결론은 같았다. Blogspot과 재피어 RSS 조합은 구조적으로 맞지 않는다.
그래서 Make로 방향을 바꿨다. 그런데 Make에서도 쉽지 않았다. 웹훅에서 노션으로, 노션에서 블로거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직렬 연결을 시도하다 계속 실패했고, 라우터를 넣어 병렬 구조로 바꾼 뒤에야 겨우 성공했다.
FIRST MODULE EXECUTION · 첫 번째 모듈 실행
이 글은 자동화 시스템의 첫 번째 실제 실행이다.
포스트맨에서 JSON 데이터를 웹훅으로 보내면 Make가 받아서 노션 DB에 저장하고 블로거에 글을 발행한다. 이 글이 정상적으로 올라왔다면 자동화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재피어 RSS 연동실패
Make 전환완료
노션 DB 저장성공
블로거 자동 발행성공
재피어와 Make — 뭐가 다른가
둘 다 자동화 도구다. "이게 생기면 저걸 해라"는 구조로 앱과 앱을 연결한다. 그런데 방식이 다르다.
재피어 (Zapier)
Make (구 Integromat)
단계별 직선 구조. 트리거 → 액션 순서대로 연결
시각적 캔버스. 흐름을 눈으로 보면서 설계
무료 월 100 tasks. 금방 소진됨
무료 월 1,000 operations. 충분히 테스트 가능
9,000개 이상 앱 연동. 범위가 넓음
앱 수는 적지만 복잡한 로직 구성에 유리
Blogspot RSS 연동 — 실패
웹훅 방식으로 Blogspot 연동 — 성공
재피어가 나쁜 도구가 아니다. Blogspot RSS와의 조합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 재피어는 RSS 트리거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여전히 쓸 수 있다. 이메일 자동화, 구글 폼 응답 → 노션 저장, 구글 시트 → SNS 포스팅 같은 구조는 재피어로도 충분하다.
재피어를 블로그 자동화 말고 활용할 수 있는 것들
RSS 연동이 안 된다고 재피어가 쓸모없는 건 아니다. Blogspot RSS를 거치지 않는 자동화는 재피어에서도 작동한다.
활용
01
구글 폼 → 노션 DB 자동 저장
독자 피드백이나 문의를 구글 폼으로 받으면 재피어가 자동으로 노션 DB에 행을 추가한다. 예를 들어 전자책 구매 후 만족도 조사 폼을 만들어두면 응답이 들어올 때마다 노션에 자동으로 쌓인다. 월 30건 응답이면 수동으로 옮기는 데만 한 달에 2~3시간이 걸린다. 이걸 자동화하면 그 시간이 사라진다. Blogspot RSS랑 무관하게 바로 구현 가능한 구조다.
활용
02
구글 시트 → SNS 자동 포스팅
구글 시트에 포스팅 제목, 내용, 링크를 입력하면 재피어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자동으로 올린다. 블로그 발행 트리거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Blogspot 리디렉션 문제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일주일치 SNS 콘텐츠를 미리 시트에 작성해두면 예약 발행처럼 쓸 수 있다. 재피어가 시트에서 새 행이 추가되는 걸 감지해서 자동으로 포스팅하는 구조다.
활용
03
이메일 자동화 — 수신 → 분류 → 기록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이메일이 오면 재피어가 자동으로 노션에 기록하거나 슬랙으로 알림을 보낸다. 예를 들어 크몽에서 구매 완료 이메일이 오면 재피어가 그걸 감지해서 노션 수익 DB에 자동으로 추가하는 식이다. 구글 폼 응답이 오면 자동으로 감사 이메일을 보내는 구조도 가능하다. 이 세 가지 활용은 블로그 RSS를 전혀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장 재피어로 구현할 수 있다.
Make 자동화 구조 — 각 모듈이 하는 일
처음 Make를 열면 모듈 이름이 너무 많아서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 Create a Database Item이 뭔지, Append a Page Content가 왜 따로 있는지 이해가 안 됐다. 직접 부딪히면서 파악한 내용이다.
WH
Custom Webhook — 문을 열어두는 역할
Make가 외부에서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주소(URL)를 만들어준다. 포스트맨에서 JSON을 이 주소로 보내면 Make가 받아서 다음 단계로 넘긴다. 택배로 치면 수령 주소다. 주소가 있어야 택배가 도착할 수 있다. 이 웹훅 URL이 없으면 외부에서 Make로 데이터를 보낼 방법이 없다. 모든 자동화의 시작점이다.
RT
Router — 교차로 역할
하나의 데이터를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보내주는 역할이다. 웹훅에서 받은 데이터를 노션으로도 보내고 블로거로도 동시에 보낸다. 라우터가 없으면 직렬로 연결해야 하는데, 직렬은 앞 단계가 완전히 끝나야 다음이 실행된다. 노션 저장이 끝나야 블로거가 실행되는 구조인데, 두 작업이 서로를 기다리면서 충돌이 생겼다. 라우터를 넣으니까 노션과 블로거가 동시에 실행되면서 문제가 사라졌다. 두 작업이 서로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경우엔 라우터가 답이다.
N
Create a Database Item (Legacy) — 노션 DB에 행 추가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새 행(페이지)을 만드는 역할이다. 제목, 요약, 카테고리, 태그 같은 속성값이 여기서 DB에 등록된다. 엑셀로 치면 새 행을 하나 추가하는 것과 같다. 이것만 있으면 DB에 행은 생기는데 그 페이지 안 본문은 비어있다. 행을 만드는 것과 내용을 채우는 건 Make에서 별개 작업이다. 그래서 노션 모듈이 두 개 필요하다.
N
Append a Page Content — 노션 페이지에 본문 추가
앞에서 만든 페이지(행) 안에 실제 내용을 넣는 역할이다. Create로 빈 페이지를 만들고, Append로 본문을 채우는 방식이다. 두 개가 직렬로 연결되어야 DB에 행도 생기고 내용도 들어간다. 노션 모듈이 두 개인 이유가 이것이다. Create만 쓰면 제목은 있는데 내용이 없는 빈 페이지가 만들어지고, Append만 쓰면 어떤 페이지에 내용을 넣어야 할지 모른다. 두 개가 순서대로 연결되어야 완성된다.
B
Blogger — Create a Post — 블로그에 글 발행
웹훅으로 받은 데이터를 블로거에 직접 발행하는 역할이다. 제목, 본문 HTML을 받아서 블로거 API를 통해 글을 올린다. 라우터 덕분에 노션 저장과 블로그 발행이 동시에 진행된다. content 필드에 HTML을 통째로 넣으면 CSS 스타일까지 그대로 발행된다. 이 모듈이 성공하면 블로거에 글이 자동으로 올라간다. 포스트맨에서 Send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노션 DB 저장과 블로그 발행이 동시에 완료된다.
직렬 실패, 병렬 성공 — 왜 라우터가 필요했나
시도
01
웹훅 → 노션 직렬 연결 성공
웹훅에서 노션 DB로 데이터가 들어가는 건 됐다. 노션 저장까지는 문제없었다.
시도
02
노션 → 블로거 직렬 추가 실패
노션 뒤에 블로거를 직렬로 연결했더니 계속 실패했다. 노션이 끝나야 블로거가 실행되는 구조인데 두 모듈이 서로 충돌하면서 데이터가 넘어가지 않았다.
시도
03
별도 시나리오 분리 관리 문제
노션 연결과 블로거 연결을 아예 시나리오를 분리했다. 각각은 작동했는데 두 개를 따로 관리하는 게 비효율적이었다. 하나가 실패하면 나머지도 확인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
시도
04
라우터 병렬 구조 성공
웹훅 뒤에 라우터를 넣고 노션과 블로거를 병렬로 연결했다. 라우터가 데이터를 동시에 두 방향으로 보내니까 서로를 기다리는 충돌이 사라졌다. 노션 DB 저장과 블로그 발행이 동시에 됐다.
직렬은 앞이 끝나야 뒤가 시작된다.
병렬은 동시에 시작된다.
두 작업이 서로를 기다릴 필요가 없을 때는 병렬이 맞다.
이 글이 올라왔다면 자동화는 작동하고 있다
이 글은 수동으로 발행한 게 아니다. 포스트맨에서 JSON 데이터를 웹훅 주소로 보냈고, Make가 받아서 노션 DB에 저장하고 블로거에 자동으로 발행했다. 자동화 시스템의 첫 번째 실제 실행이다.
앞으로 새 글을 쓸 때마다 JSON 형식으로 데이터를 만들어서 웹훅으로 보내면 노션 DB 기록과 블로그 발행이 동시에 된다. 수동으로 두 곳에 따로 올리던 작업이 하나로 합쳐진 거다.
완성된 자동화 구조
포스트맨 JSON 전송 → Make 웹훅 수신 → 라우터 → 노션 DB 저장 + 블로거 자동 발행. 다음 단계는 포스트맨 없이 Claude에서 직접 웹훅으로 보내는 구조를 연결하는 것이다.
아직 연결 안 된 것
지금은 포스트맨에서 수동으로 JSON을 보내는 방식이다. Claude나 다른 도구에서 직접 웹훅으로 보내는 구조가 완성되면 완전 자동화가 된다. 그 과정은 다음 글에서 기록한다.
TAKEAWAY · #25
도구가 안 맞으면 바꾸면 된다.
중요한 건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 재피어와 Blogspot RSS 조합은 구조적으로 맞지 않는다. Make 웹훅 방식으로 우회했다
- 재피어는 블로그 RSS 말고도 이메일, 구글 폼, SNS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다
- Make에서 노션 모듈이 두 개인 이유 — DB 행 생성과 본문 추가는 별개 작업이다
- 직렬은 순서대로, 병렬은 동시에. 서로를 기다릴 필요 없는 작업은 라우터로 병렬 처리한다
- 이 글 자체가 자동화의 첫 번째 실행이다. 올라왔다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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